천상의 삶을 노래한 말러의 교향곡이 수원에서 울려펴진다.
수원시립교향악단은 오는 11일 SK아트리움 대공연장에서 말러 교향곡 제4번으로 정유년의 시작을 알린다.
말러의 초기 교향곡 4개의 흐름 속에서, 결론에 이르렀다고 평가받는 교향곡 제4번은 말러의 모든 교향곡 중에서 가장 경쾌하고 간결하면서도 아름다운 곡이다. 또한 관현악적으로도 이전의 교향곡에 비해 훨씬 소규모로 편성됐으며 악상이나 구성면에서 친숙함이 느껴져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부분적으로 하이든이나 모차르트의 교향곡 같은 느낌을 물씬 풍기기도 한다.
관객들이 듣기에는 마냥 아름다운 이 곡은 실제로 지휘자를 포함한 연주자들에게는 다소 어려운 곡으로 알려져 있다. 말러가 의도한 순수한 천국의 세계로 도달하기 위해 극도로 복잡한 조성진행과 정교하게 구성된 대위법을 소화하면서도 말러 특유의 음악적 완성도를 표현해 내야하기 때문이다.
노래를 좋아했던 말러답게 교향곡 제4번에는 소프라노가 등장하는데, 이번 수원시립교향악단 제249회 정기연주회에서는 김대진 지휘자의 지휘아래 아시아인 최초로 벨기에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에서 성악 부분 우승을 수상한 소프라노 홍혜란이 함께 무대에 오른다.
메트로폴리탄 오페라를 중심으로 미국과 한국을 오가며 오페라와 콘서트 무대에서 활동하고 있는 그녀의 눈부신 음색이 말러의 작품에서 어떻게 빛날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교향곡 제4번에 앞서 연주되는 ‘이베르, 플루트 협주곡’ 역시 주목할 만하다. 가볍지만, 매력적이고 재치 넘치는 이번 작품은 만 19세의 나이로 독일 베를린 콘체르트하우스 오케스트라의 수석으로 선정됐고 2014년 스위스 제네바 국제음악콩쿠르에서 1위 없는 2위와 청중상을 수상한 플루티스트 김유빈이 연주한다.
교향악단 관계자는 “새해를 맞은 만큼 교향악단은 이번 정기연주회에서 다양한 음악을 선사하기 위해 ‘요한 슈트라우스, 황제왈츠 작품437’부터 ‘이베르, 플로트 협주곡’ ‘말러, 교향곡 제4번 사장’ 등을 마련했다”며 “이번 무대는 시민들 뿐만 아니라 음악애호가들에게도 최고의 무대를 선물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성기자/estar@joongbo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