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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의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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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악장 김동현의 정년퇴임을 기념하는 특별무대를 보고 와서
작성자 이현수 작성일 2016-12-15 조회수 1175
연주회 팸플릿의 타이틀이 'Thank you, Master'로 되어 있어 읽어 보았더니 악장 김동현의 정년퇴임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된 특별 연주회였다. 만 24년을 한 연주단체의 악장으로 재임한다는 것이 물리적으로 쉬운 일이 아닌데다가 서양음악의 발원지로부터 멀리 떨어진 동방의 작은 나라 작은 도시를 생각하면 그가 수원시향에 몸담아 온 24년은 실은 개척의 역사에 다름 아닐 것이다. 그의 성장을 지켜봐 온 은사 김남윤은 희끗희끗한 머리로 정년을 맞은 제자의 무대에 올라 감사와 회한의 눈물을 훔치며 제자의 새로운 앞날의 축복했고 나이 든 제자는 스승 앞에서 지난 시간을 회고하며 울먹거렸다. 김동현 악장이 무대 위에서 흘리는 눈물을 보는 순간 삼십 년 넘는 세월을 함께했던 직장을 떠나던 날의 내 모습이 떠올랐다. 안경 속 두 눈에서 끊임없이 눈물이 흘러내렸던 그날, 흐려진 눈으로 바라본 운전석 옆자리에는 동료들이 내게 준 꽃다발과 감사패가 놓여 있었다. 제자들과 동료들이 김동현 악장에게 헌정하는 연주에 이어 김대진 감독과의 대담과 합주가 끝나자 소공연장 객석을 가득 채운 관객들이 일어나 "Thank you, Master Kim!"을 연호하며 박수를 쳤다. 지난 24년 수원시향의 발전에 헌신해 온 열정에 대한 감사와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그의 앞날에 대한 기원의 의미가 담긴 박수였다. 수원시향은 이 달로 국내 최장수 악장을 잃게 되겠지만 최장수 악장 배출 시향으로서의 자긍심을 새로 갖게 될 것이고 그것은 떠나는 김동현 악장과 남은 시향의 모든 구성원들에게 크나큰 힘이 될 것이다. 몸은 비록 떠나지만 함게해 온 오랜 세월의 관성 때문에라도 김동현 악장은 앞으로도 수원시향의 일거수일투족과 무관한 삶을 살 수 없을 것인데 그것이 자신의 새로운 삶과 수원시향의 성장에 긍정적인 에너지가 될 수 있기를 빈다. 기립박수를 칠 수 없어서 누구보다 오래 박수를 쳤다. "땡큐, 마스터 킴!"이라고 수도 없이 입 속으로 되뇌이면서......
  • 장세진 2021-02-18

    수원시립교향악단 입니다. 소중한 연주 후기 감사합니다~
  • 권나영 2021-02-18

    김동현 악장과 김대진 지휘자님이 함께한 마지막 파가니니 연주는 첫음부터 소름끼치게
    깊고 깊고 깊은 감동을 주었지요!
    한음한음마다 악장님의 모든 인생이 깃들어 있어서 마치 짧은 한 곡속에
    악장님의 모든 음악인생이 녹아들어 있는듯, 음악과 연주자가 완전히 혼연일체가
    된 최고의 명연주였습니다.
    연주내내 첫음부터 마지막음까지 깊은 감동으로 정말 많이 울었더랬습니다.
    그 연주 실황이 혹시 녹화되어 있다면 홈피에 올려주시어 다시 한번 가슴으로
    듣고 싶습니다.
    수원시향은 언제나 최고의 감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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